대전 둔산동 베란다 배수 — 화분에 물 주다 흘러간 흙이 굳었습니다
베란다 배수가 안 되던 집입니다. 화분에 물을 줄 때 흘러나온 흙이 몇 년에 걸쳐 관 바닥에 가라앉아 굳어 있었습니다.
핵심 요약
-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 베란다에서 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 화분 여러 개를 두고 물을 주시면서 흘러나온 흙이 배수구로 들어갔습니다.
- 흙은 물보다 무거워 관 바닥에 가라앉고, 마르면서 굳습니다.
- 석션과 고압세척으로 걷어내고, 화분 받침 사용을 안내드렸습니다.
1. 어떤 전화가 왔나
"베란다에 물이 고여요. 빨래 널 때 발이 젖습니다."
베란다 배수는 화분이 있으면 원인이 대개 정해집니다.
화분을 몇 개 두셨는지 여쭤보니 열 개가 넘는다고 하셨습니다.
물을 줄 때 받침 없이 바닥에 두고 주신다고 했습니다.
2. 무엇이 막고 있었나
배수구 덮개를 열자 갈색 흙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표면은 젖어 있는데 아래쪽은 단단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손으로 눌러도 안 들어갔습니다.
내시경을 넣으니 관 바닥에도 같은 흙이 깔려 있었습니다. 관 단면의 절반쯤이 묻혀 있었습니다.
흙에 섞인 유기물과 뿌리 부스러기가 서로를 붙잡아 층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 번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쌓인 것이었습니다.
3. 어떻게 풀었나
먼저 배수구 안의 젖은 흙을 석션으로 빨아냈습니다. 삽으로 퍼면 벽에 붙어 잘 안 나옵니다.
굳은 층은 고압세척 노즐로 때려 깼습니다. 퇴적물은 바닥에 있으니 노즐 각도를 아래로 잡습니다.
깬 흙이 아래에서 다시 쌓이지 않도록 세척과 석션을 번갈아 반복했습니다.
세 번 반복하니 관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작업 시간은 한 시간 반이었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하는 작업입니다
아래는 저희가 직접 찍은 작업 사진입니다. 서구에서도 같은 장비와 같은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촬영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고객님 댁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흙은 물에 실려 가다 반드시 어딘가에 가라앉습니다
흙은 물보다 무겁습니다. 물살이 셀 때는 실려 가지만, 흐름이 느려지는 지점에서 바로 가라앉습니다.
베란다 배수관에는 그런 지점이 많습니다. 트랩 굴곡, 수평 구간, 관이 살짝 처진 곳입니다.
가라앉은 흙은 그 자리에서 물이 마르기를 반복합니다. 젖었다 마르면 입자끼리 결합해 점점 단단해집니다.
여기에 화분 흙 특유의 성분이 더해집니다. 유기물(퇴비·부엽토)과 잔뿌리가 섞여 있어서, 이것들이 입자를 붙잡아 층을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한 번 물 줄 때 흘러나오는 흙은 한 숟갈도 안 됩니다. 그런데 화분 열 개에 일주일에 두 번씩 몇 년이면 양동이 단위가 됩니다.
그리고 이 층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기름은 뜨거운 물에 어느 정도 반응하고 전분도 그렇지만, 흙은 아무것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받침 하나면 대부분 막힙니다. 물이 받침에 고였다가 증발하니 배수구로 갈 일이 없습니다.
4. 마무리
물을 뿌려 배수 속도를 확인했습니다. 고이지 않고 바로 빠졌습니다.
퍼낸 흙이 양동이로 하나 반쯤 됐습니다.
화분마다 받침을 두시고, 물은 받침에 고일 만큼만 주시라고 안내드렸습니다.
분갈이는 베란다 배수구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시고, 흙은 쓸어 담아 버리시는 것이 맞습니다.
"흙이 이렇게 쌓일 줄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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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받침을 쓰는데도 흙이 들어갑니다.
받침이 작거나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넘칩니다. 화분 지름보다 넉넉한 받침을 쓰시고, 물은 받침에 조금 고이는 정도까지만 주세요. 그리고 분갈이할 때가 가장 많이 흘러나오니, 그건 배수구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베란다 배수구에 거름망을 씌우면 되나요?
큰 흙덩이는 걸러집니다. 다만 고운 입자는 망을 그냥 통과합니다. 문제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 고운 입자라, 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받침을 쓰는 편이 확실합니다.
얼마마다 청소해야 하나요?
화분 수와 물 주는 빈도에 따라 다릅니다. 화분이 많으면 2~3년, 몇 개뿐이면 훨씬 깁니다. 기준은 연수보다 증상입니다 — 비 온 뒤나 물 준 뒤에 베란다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그때입니다.
다시 안 막히려면
- 화분마다 받침을 두고, 물은 받침에 조금 고이는 정도까지만 주세요.
- 분갈이는 배수구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고, 흘린 흙은 쓸어 담아 버리세요.
- 물 준 뒤 베란다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그때가 확인할 시점입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 환경부 — 생활하수와 하수처리 관련 정책·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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