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영등동 싱크대막힘 — 밥알 몇 개가 풀처럼 굳었습니다
밥을 씻어 내린 뒤 배수가 느려진 집입니다. 밥알은 부피가 작지만 전분이 물을 먹으면 풀이 되어 관 벽에 발라집니다.
핵심 요약
- 익산시 영등동 아파트에서 싱크대 배수가 서서히 느려졌습니다.
- 남은 밥과 죽을 싱크대에 흘려보내 오셨습니다.
- 전분이 물을 먹고 부풀어 관 벽에 풀처럼 발라져 있었습니다.
- 온수와 고압세척으로 씻어내고, 전분류 처리 방법을 안내드렸습니다.
1. 어떤 전화가 왔나
"뭘 버린 것도 없는데 물이 점점 느려져요. 밥 정도만 흘려보냈는데요."
밥이라는 말이 나오면 전분을 봅니다.
밥알은 눈에 보이는 크기라 거름망에 걸릴 것 같지만, 전분은 물에 풀려 그냥 통과합니다.
죽이나 미음까지 버리셨다면 양이 꽤 됩니다.
2. 무엇이 막고 있었나
트랩을 열자 미끌거리는 흰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냄새는 시큼했습니다.
만져보니 풀처럼 끈적하면서 탄력이 있었습니다.
내시경으로 관을 보니 벽에 흰 층이 발라져 있었습니다.
기름때처럼 누렇지도, 커피처럼 바닥에 깔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벽에 고르게 붙은 반투명 층이었습니다.
전분이 호화된 뒤 굳은 상태였습니다.
3. 어떻게 풀었나
전분층은 온수에 잘 반응합니다. 다시 물러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뜨거운 물을 충분히 흘려 층을 무르게 했습니다.
이어서 고압세척으로 벗겨냈습니다. 무른 상태에서는 비교적 쉽게 떨어집니다.
다만 벗겨낸 전분이 하류에서 다시 굳으므로, 물을 충분히 흘려 끝까지 밀어냈습니다.
트랩과 호스도 분리해 안쪽을 닦았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하는 작업입니다
아래는 저희가 직접 찍은 작업 사진입니다. 익산시에서도 같은 장비와 같은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촬영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고객님 댁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분은 물에 녹는 게 아니라 풀이 됩니다
밥·면·죽·감자는 전분입니다. 물에 넣으면 흩어져서 녹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녹는 것이 아닙니다. 전분 알갱이가 물을 빨아들여 부풀고, 서로 엉겨 끈적한 상태가 됩니다. 이것을 호화라고 합니다.
풀을 쑤는 원리와 같습니다. 옛날에 밥알로 종이를 붙이던 것이 이 성질을 쓴 것입니다.
배관 안에서도 똑같이 됩니다. 흘러가던 전분이 관 벽에 닿으면 얇게 발라지고, 물이 마르면서 굳습니다.
굳은 층은 표면이 끈적해서 지나가는 찌꺼기를 붙잡습니다. 기름이나 음식물이 거기에 붙어 층이 두꺼워집니다.
밥알 몇 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매일 반복입니다. 설거지할 때마다 그릇에 남은 밥과 국물이 조금씩 들어가면 몇 달이면 층이 됩니다.
다행인 점은 온수에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기름이나 껍데기와 달리 뜨거운 물로 어느 정도 관리가 됩니다.
4. 마무리
작업 시간은 한 시간이었습니다.
전분류는 물에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남은 밥은 물에 헹구지 말고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시는 것이 맞습니다.
죽이나 미음처럼 묽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에 녹으니 괜찮은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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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밥알 몇 개는 괜찮지 않나요?
한 번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매일 반복되는 양입니다. 그릇에 남은 밥과 국물을 물로 헹궈 내리는 습관이면 하루에도 여러 번입니다. 남은 밥은 헹구지 말고 숟가락으로 긁어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신 뒤에 설거지하시면 들어가는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뜨거운 물을 자주 부으면 예방되나요?
전분은 다른 것들보다 온수에 잘 반응해서 도움이 됩니다. 설거지 후 뜨거운 물을 10~20초쯤 흘려보내시면 얇게 묻은 전분이 씻겨 내려갑니다. 다만 이미 두껍게 굳은 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면 삶은 물도 문제가 되나요?
됩니다. 면을 삶은 물에는 전분이 많이 녹아 있어 식으면 끈적해집니다. 그대로 부으면 관 안에서 굳습니다. 식혀서 버리기보다, 뜨거울 때 물을 넉넉히 함께 틀어 흘려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안 막히려면
- 남은 밥은 물로 헹구지 말고 긁어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세요.
- 면 삶은 물·죽·미음은 물을 넉넉히 함께 틀어 흘려보내세요.
- 설거지 후 뜨거운 물을 잠깐 흘려보내면 얇게 묻은 전분이 씻겨 내려갑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 환경부 — 생활하수와 하수처리 관련 정책·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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